끄적, 오늘도 도담
-
도담이의 르네상스끄적, 오늘도 도담 2021. 6. 17. 15:22
"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프랑스어의 renaissance, 이탈리아어의 rina scenza, rinascimento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참조_두산백과) 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 부활이라고하는데 작고 작은 나에게는 글을 쓰는 공간인 티스토리가 예술 행위이다. 그래서 단 한명이라도 내가 쓴 글을 본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안올리고 싶을때가 많다. 나에게 글쓰기는 고작해야 일기, 연습일지, 종종 쓰는 시 몇줄이 전부였는데 어느 날 부터는 글 쓸일이 종종 생겼고 많은 부담이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체육을 전공하던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교실에 있는 시간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문법이나 글의 짜임새에 대한 콤플랙스가 있다. 어릴때는 머리나빠서 운동..
-
마음의 온도끄적, 오늘도 도담 2021. 3. 5. 16:44
아빠가 제주도에 가신지 한달이 됐을 즈음 구정이 되었다. 구정 전부터 계속 제주도에 내려오라고 정말 매일 전화가...🤦♀️ 근무중에도 "언제 올거야?"하고 전화가 오는 통에, 속삭이듯 "아니 못간다니까ㅠㅠ"하고 끊기 바빳는데, 여러사정으로 인해서 결국 비행기를 급하게, 설날 당일에 타게 되었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활짝 웃는, 발에 깁스 한 아빠를 마주...🤦♀️🤦♀️🤦♀️🤦♀️🤦♀️🤦♀️🤦♀️🤦♀️🤦♀️🤦♀️🤦♀️ 그리고 옆에서 데칼코마니처럼 웃고있는 삼촌!ㅋㅋ 공항에서 차를타고 40분 정도 가면 세화가 나온다 삼촌 집은 정말 정감가는 예쁜 집이다. 요리사 삼촌 덕에 육전에 고기떡만둣국!! 고기고기한 구정이였다 🍖🍗🍚🥘 (아래 사진의 음식은... 저 혼자 먹으라고 차리신 양 입니..
-
[에세이] 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끄적, 오늘도 도담 2020. 12. 18. 01:29
나는 서울이 싫다. 빌딩숲, 빠르게 흐르는 서울의 시간,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 바쁜 서울이 싫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쉬는 날이 생기면 새벽부터 차를 몰고 지방으로 갔다. 산을 오르러도 가고 바다를 보러도 가고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도 움직였다. 쉬는 날이 잘 없는 편이어서 혹여 스케줄이 없는 일요일이 생기면 무조건 떠났다. 당일치기로 새벽에 떠나서 돌아다니고 저녁에는 돌아오는 일이 많다보니 식사에 신경을 많이 안쓴다. 식도락이 최고다!라는 분들도 많지만, 내게는 더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커피에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쿠키 등으로 가볍게 먹고 돌아다니는 일이 많다. 나는 자연이 너무 좋다. 생동감 넘치는 초록잎이 춤을 추듯 흔들리는 것을 보..
-
[에세이] 어른이 될 수 있을까?끄적, 오늘도 도담 2020. 8. 30. 23:56
어릴 적 여서도라는 작은 섬에서 홀로 바다에 둥둥 떠 수영을 할 때가 많았다. 배를 타고 조금 옆으로 돌아 '작은개'에 가면 아빠는 바위에 터를 잡고 낚시를 하셨고 엄마는 동생을 안고, 우산을 쓰고 가만히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몽돌자갈이 예쁘게 널린 바닷가에서 수영을 했다. 저 멀리 수평선을 보며, 유독 물이 맑은 그곳에 있던 기억 그 기억이 어릴적의 가장 행복한 기억이다. 그래서 그런지 힘이 들땐 바다로 간다. 바람이 부는 소리, 파도가 치는 소리 잔잔한 물결이 들고 나는 소리 그 시간의 소리들과 푸른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 다 괜찮아 진다. 더 좋은건 바다에 들어가 가만히 앉아서 바다가 들때의 물결과 날때의 물결의 감촉 모래가 손끝에 닿는 감촉과 소리들을 들으며 있는 것이다. 그..
-
[에세이]다시 운동을 하자.끄적, 오늘도 도담 2020. 7. 29. 01:03
어릴적 아빠는 나를 섬에 잘 데려갔다.유치원도 빠지고 데려갔다.아빠가 갯바위에서 낚시대를 휘둘러줄끝에 달린 추를 멋지게, 저멀리 날려버리는 동안겨울이면 감성돔, 여름이면 돌돔을 멋지게 낚아내는 동안나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해의 맑고 깊은 바다를 첨벙첨벙 헤엄 쳤다. 물에 두려움이 없었고, 수영도 오래 배워서나는 당연히 내가 수영선수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하는 운동 종목이 바뀌었다.아빠는 내손에, 끝에 쇳덩이가 달린 길다란 막대기를 쥐어줬다.학교 끝나면 실내화 주머리를 덜렁덜렁 거리며 연습장을 갔다.그것도 잠시, 시합을 다니며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눈뜨면 연습장 행이였다.그렇게 나는 8살때 부터 10년이 넘도록, 성인이 되어서까지 선수 생활을 했고프로 선수가 되어 푸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