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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을 맞이할 준비
    도담도담한 하루 2021. 4. 22. 13:29


    얼마 전 수락산에 다녀왔다.
    등산은 종종 다니는 편인데, 1월 이후로 못갔었다.
    1월 이후 건강이 많이 안좋아서 아무 것도 못했다.
    출퇴근도 울며 겨자먹기로 했으니...
    다른건 엄두도 못냈던 몇개월

    봄이 꽃단장하고, 햇빛을 머금고 부르는데도
    봄 산을 못갔다. 너무 아쉬워...😢

    아무리 생각해도 건강이 최고다.



    장암역에서 나와 바라보는 수락산
    수락산 등산로

    장암역으로 나와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한참을 동네 길로
    오르다가 산에 들어가면 너무나 예쁜 길을 맞이한다.
    옆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작고 큰 바위를 걷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

    "이 길이 맞아?" 싶을때쯤 빨간 화살표가 등장하고
    친절한 등산객들이 달아놓은 리본이 길을 안내하는 곳

    멀리 보이는 기차바위
    수락산 기차바위

    수락산을 검색하면 90% 이상 기차바위 포스팅이다.
    나는 높은 곳은 괜찮은데,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그래서 다행히도 정상에서 공포를 느낀 적은 없다.

    근데 이건 경우가 다르잖아...
    까딱하면 아버지.....🤦‍♀️

    근데 줄도 안잡고 바위 틈으로 막 올라가는 아저씨들도 있다.
    우리나라 등산객 대부분은 안전불감증이 맞는거같아...

    동행자와 함께 한참을 꼭대기만 보는 동안 뒤에 줄을 섰다.
    후!! 이제 진짜 올라가야되!!

    "할 수 있어, 천천히, 하나!둘!하나!둘!"
    속으로 혼자 계속 얘기하면서 나를 달래고
    눈 앞에 바위만 보면서 올라갔다.
    엄청난 공포에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마지막쯤엔 가쁜 숨을 몰아 쉬기 바빳다.

    뒤에서 볼때는 겁도 없이, 거침없이 올라가길래
    "하나도 안무서운가 보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니야 무서워서 미친듯이 올라간거야...🥲
    도망갈 수 없으면 빨리 해치우자...


    결국 정상!!


    정상에서 보면 측면에 좁은 돌길로 저 바위가 이어지는데
    아니 왜 저 위험한 곳에서 식사를 하시는거야?...
    우리나라 등산객 대부분은
    고소공포증이 아예 없는게 분명해...



    하산 중에 발견한 고소공포증 없는 아저씨들
    고소공포증도 없고 안전불감증까지 있는게 분명해...

    왜 멀쩡하고 안전한 등산로 놔두고
    천길 낭떨어지로 다니시는 걸까...😱



    아무튼, 수락산은 정말 또 가고 싶은 산이었다.
    너무 좋아 푸른 산

    봄은 샘이 없나보다
    겨울은 샘이 많아서 자기 잊지 말라고
    가기전에 꼭 질투를 하고 가는데

    봄은 가는 마당에 끝까지 예쁘다.
    꽃단장을 지우면 들어나는 싱그러움

    나뭇잎들은 레몬빛을 살짝섞은 연두색
    햇볓은 투명하고 맑은 레몬색을 한방울 떨어트린 빛깔
    가는 길도 예쁘게, 오는 계절을 맞이하는 봄

    봄은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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